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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 어떻게 살아요.
작성일
2020.12.16
조회수
816
발간
동의

겨울 시작과 함께 당신은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곳으로 떠나가 버리고

믿고싶지 않는 하루가 간다.

꿈이였으면 하는 하루가 간다.


부모에게조차 버림받고 홀로 세파에 내버려 지면서

그 어린 몸에 장애까지 입으며 누가봐도 끔찍하고 

괴물같은 모습으로 변해갔는데

누가봐도 기가차고 형편없는 나의 외모와 인생을 보듬어 주면서

나의 손발이 되어 주겠노라고,

 

이 세상 누구보다 예뻐하며 사랑해준.

오직 이 세상 나에게 단 한사람 뿐인 당신.

그런 나의 전부였던 당신의 존재를 잃고서

매순간 순간 당신의 손길 없이는 나의 하루가 영위가 되지 않는데

그렇게 빨리 가셨나요.


나보다 하루만 더 살고 가겠다고 다짐하고 약속 했었잖아요.

그래서 못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당신은 병마와 싸우며 날 위해 애써 힘들게 버텨온거 알아요.


당신이 위독 하다고 급박한 간호사님 전화 받고

나드리 불러서 당신에게 가는 시간조차 당신은 힘겨웠는지

기어이 이 세상 끈을 놓아 버리셨더군요.

마지막 인사도 못했는데......

나 어떡해 살라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가벼운 눈꺼풀 조차도 힘겨워 감지 못하는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버텨 왔다는 듯이 차마 눈도 못 감고 차갑고 어두운 영안실에

홀로 누워 있던군요.


믿기지도 않고 믿을수도 없는 현실앞에 당신의 눈을 감기며

이제 아픔과 슬픔 없는 주님곁에 먼저 가 있으라고

나도 곧 따라 가겠노라고......

좁고 어둡고 차가운 공간에 당신 홀로 두고와서 미안해요.....


불쌍한 당신 어떻게

부모의 사랑 한창 받을 나이에 부모의 손을 놓쳐 버리고

험한 세상 홀로 거칠고 힘겹게 살아온 당신.


보잘것 없고 부족한 날 만나

평범한 가정도 못 만들어주고 

그 어깨에 더 무거운 짐만 된 나를 끝내 외면하지 않고

그 젊었을때 그 진실된 마음 변함없이 37년을 나와 함께 한 당신.


가여워서 어떡해.

평생 돈도 마음대로 못 써보고.맛난거.좋은 옷은 언제나 

나를 우선 순위 했던 당신!

누구에게도 대접한번 못 받아본 당신.


나 때문에 더욱 초라하고 멸시의 눈총만 받아야 했던 당신.

하지만 나와 있을때 세상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기죽지 않던 당신.

불쌍하고 애처로워서 어떡해요.......


믿을수 없고.부정하고픈 현실앞에

날이 밝으니 난 오늘도 또 눈을 뜨고 

심장박동은 나에게 아무 변화가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뛰고 

이젠 아무 의미도 없는데 여전히 

홀로 슬슬히 호흡을 하고 있네요.  

이제 처절하게 홀로 세상에 내 버려졌네요.


오늘이 당신이 홀로 세상과 이별한지 일주일째 되는

그날밤 저녁 시간이네요.

당신과 이별의 순간을 짐작하지 못한채

일상생활 속에 무심히 있었는데

당신은 그 시간에 얼마나 큰 고통과 두려움에 맞닥뜨려

병마와 사투에 있었나요.


그 시간에 내가 뭘 잘못 한걸까요??

당신옆에 지키고 있었음 이 사실들이 달라 졌을까요.

당신이 떠나려 할때 그 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숨막히게 힘이 듭니다.

저녁 잘 먹고 편안 했다던 간호사님이 들려준 

당신의 마지막 모습.


여보야~~~~~~~~~~~~~~~

이제는 애틋하던 이 용어도 나와는 상관이 없는 단어네요.

우리 저 하늘나라에서 벅차게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잘 지내요.


그때 못다한 얘기 다 들려 주세요.

도저히 이해할수 없고 납득이 안되는.....

간호사님의 당신이 위독하다는 전화 받고 2분도 채 안되서

사망했다는 사실이.........


당신 곁에 가는 날까지 힘내서 당신 슬퍼하지 않게

힘내고 살아 갈게요.

하루 하루 살다보면 당신이랑 만나는 날이 가까워 지겠지요​ 

 

                            하늘나라에 있는 이 세상 전부였던 당신에게 김혜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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